안되다와 안 되다, 붙여 쓰는 경우
"공부가 안돼요"와 "공부가 안 돼요" 중 어느 쪽이 맞는지 묻는 사람이 많아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안되다가 한 낱말로 두 개 올라 있어서, 뜻에 따라 붙여 쓰는 경우와 띄어 쓰는 경우가 모두 있어요.
1. 사전에 오른 안되다
사전은 안되다를 동사 안되다1과 형용사 안되다2로 나눠요.
| 구분 | 뜻풀이 | 사전 용례 |
|---|---|---|
| 안되다1 동사 「1」 |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 공부가 안돼서 잠깐 쉬고 있다 |
| 안되다1 동사 「2」 |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
| 안되다1 동사 「3」 |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 안되어도 세 명은 합격할 것 같다 |
| 안되다2 형용사 「1」 |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 그것참, 안됐군 |
| 안되다2 형용사 「2」 |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 안색이 안돼 보여서 보약을 지어 보냈다 |
사전에 활용형도 올라 있어요. 안되어는 안돼로 줄고(안되어안되어/안뒈여), 안되니로도 쓰여요. 되어가 돼로 줄어드는 것은 한글 맞춤법 제35항 붙임 2가 정한 방식이에요(되어 → 돼, 되었다 → 됐다).
2. 안 되다는 부사 안 + 동사 되다
사전의 안은 아니의 준말인 부사이고, 되다는 따로 있는 동사예요. 그래서 "안 되다"를 띄어 쓰는 것도 문법에 맞아요. 한글 맞춤법 제2항은 문장의 각 단어를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므로, 안과 되다를 각각의 단어로 보면 띄어 써요.
- 여기서 수영하면 안 돼요 (허락되지 않음)
- 오늘은 일이 잘 안 돼요 (이루어지지 않음)
3. 두 표기를 가르는 방법
사전 풀이만으로는 "일이 안돼요"와 "일이 안 돼요"가 모두 가능한 문장이에요. 사전에 오른 뜻과 일치하면 붙여 써도 되고, 부사 안과 동사 되다를 따로 보고 띄어 써도 틀린 표기가 아니에요. 다음은 사전 풀이를 적용하는 확인용 요령이에요.
- 금지나 허락의 뜻("~하면 안 돼")은 안 되다로 띄어 써요. 사전의 안되다에는 금지의 뜻이 올라 있지 않아요.
- 마음이 언짢거나 가엾다는 뜻("참 안됐다")이나 얼굴이 상한 모습("안돼 보여")은 형용사 안되다2라서 붙여 써요.
- 일이 좋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은 사전에 안되다1로 올라 있으니 붙여 써도 되고, 부정 부사 안이 되다를 꾸미는 문장으로 보아 띄어 써도 돼요.
- 한 문서 안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통일해요.
4. 문장으로 보면
| 문장 | 설명 |
|---|---|
| 그러면 안 돼 | 허락되지 않는다는 뜻, 띄어 씀 |
| 그 소식을 들으니 참 안됐어요 | 형용사 안되다2, 붙여 씀 |
| 얼굴이 안돼 보여요 | 안되다2 「2」, 붙여 씀 |
| 올해는 농사가 안돼 큰일이다 | 안되다1 「1」, 사전 용례와 같은 꼴 |
| 시험 준비가 안 됐어요 | 안 + 되다, 띄어 써도 맞음 |
5. 핵심 정리
- 안되다는 사전에 동사(안되다1)와 형용사(안되다2)로 올라 있는 한 낱말이에요.
- 마음이 언짢거나 얼굴이 상했다는 뜻은 붙여 쓰는 안되다2예요.
- 금지나 허락 여부는 안 되다로 띄어 쓰고, 줄임은 안 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