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기찻길, 사이시옷 쓰는 경우
설 연휴에 자주 쓰는 귀성길에는 사이시옷이 없고, 기찻길에는 있어요. 차이는 길 앞에 오는 글자에 받침이 있느냐예요. 한글 맞춤법 제30항은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는 합성어에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고 정했어요.
1. 사이시옷을 쓰는 조건
- 두 말이 합쳐진 합성어여야 해요. 규정 해설에 따르면 해님은 명사 해에 접미사 -님이 붙은 파생어라서 햇님이 아니라 해님이고, 합성어인 햇빛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요.
-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바다+가 → [바다까] → 바닷가), ㄴ 소리가 덧나거나(코+날 → [콘날] → 콧날), ㄴㄴ 소리가 덧나야(예사+일 → [예ː산닐] → 예삿일) 해요.
- 구성 요소 중 적어도 하나는 고유어여야 하고 외래어가 없어야 해요. 순우리말끼리이거나 순우리말과 한자어의 합성어이고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조항의 대상이에요. 그래서 기차간, 전세방은 고유어가 없어 기찻간, 전셋방이 아니고, 오렌지빛, 피자집도 외래어가 들어 있어 사이시옷을 쓰지 않아요.
한자어끼리 합친 말에는 쓰지 않아요. 규정이 두 음절 한자어 여섯 개(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만 예외로 정했어요.
2. 귀성길과 기찻길
| 낱말 | 구성 | 앞말 끝 | 표기 |
|---|---|---|---|
| 귀성길 | 歸省 + 길 | 성, 받침 ㅇ | 귀성길 |
| 고향길 | 故鄕 + 길 | 향, 받침 ㅇ | 고향길 |
| 기찻길 | 汽車 + 길 | 차, 모음 | 기찻길 |
| 등굣길 | 登校 + 길 | 교, 모음 | 등굣길 |
| 하굣길 | 下校 + 길 | 교, 모음 | 하굣길 |
| 고갯길 | 고개 + 길 | 개, 모음 | 고갯길 |
| 혼삿길 | 婚事 + 길 | 사, 모음 | 혼삿길 |
표에 든 일곱 낱말은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이 표기로 올라 있어요. 귀성길은 [귀성낄]처럼 된소리가 나지만 앞말에 받침이 있어서 사이시옷을 쓰지 않아요.
3. 틀리기 쉬운 경우
| 틀린 표기 | 바른 표기 | 이유 |
|---|---|---|
| 귀성깃길 | 귀성길 | 앞말에 받침 |
| 기차길 | 기찻길 | 모음으로 끝나는 합성어 |
| 등교길 | 등굣길 | 모음으로 끝나고 된소리 |
| 혼사길 | 혼삿길 | 모음으로 끝나고 된소리 |
| 고개길 | 고갯길 | 고유어 + 길 |
| 고향깃길 | 고향길 | 앞말에 받침 |
4. 소리가 덧나는 경우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아도 ㄴ 소리가 덧나면 사이시옷을 써요. 코 + 날은 [콘날]이라 콧날, 비 + 물은 [빈물]이라 빗물이에요. 규정 해설은 같은 위가 길, 물과 결합할 때는 윗길, 윗물이 되지만 턱, 쪽과 결합할 때는 위턱, 위쪽이 되는 것을 예로 들어요.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해설에는 그넷줄(사이시옷 있음)과 가로줄, 세로줄(없음)의 비교도 있어요.
5. 사전 뜻풀이로 확인하기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표제어와 뜻풀이를 확인한 낱말들이에요.
| 낱말 | 사전 뜻풀이 |
|---|---|
| 귀성길 |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오는 길 |
| 고향길 | 고향으로 가는 길 |
| 기찻길 | 기차가 다니는 길 |
| 등굣길 | 학생이 학교로 가는 길 |
| 하굣길 | 하교하는 길 |
| 고갯길 | 고개를 넘나들도록 나 있는 길 |
| 혼삿길 | 혼인할 기회나 자리 |
'길' 앞에서 사이시옷이 붙는 말은 이렇게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요. 하굣길은 하교(下校)에 사이시옷이 붙은 것이라 등굣길과 같은 방식이에요. 헷갈리면 앞글자에 받침이 있는지부터 보세요.
6. 길 앞에서 확인하는 순서
- 앞말과 길이 합쳐진 합성어인지 봐요. 귀성 + 길, 기차 + 길처럼 두 말이 하나가 된 경우예요.
- 앞말의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봐요. 성, 향처럼 받침이 있으면 사이시옷을 쓰지 않아요.
- 받침이 없고 모음으로 끝나면 길 앞에 사이시옷을 붙여요. 차, 교, 개, 사는 모두 모음으로 끝나요.
- 한자어끼리 합친 말이라면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여섯 개만 예외예요.
7. 핵심 정리
- 사이시옷은 합성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된소리나 ㄴ 소리가 날 때 써요.
- 귀성길, 고향길은 앞말에 받침이 있어서 사이시옷이 없어요.
- 기찻길, 등굣길, 고갯길, 혼삿길에는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