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치다와 부딪히다, 능동과 피동

게시 2026년 10월 14일 · 공식 자료 확인 2026년 10월 11일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와 "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는 둘 다 한글 맞춤법 제57항이 든 예문이에요.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는 소리가 같아도 서로 다른 낱말이고, 표준국어대사전이 두 항목에서 서로 구별해서 적으라고 안내해요.

1.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예요

표준국어대사전의 부딪히다 뜻풀이는 두 가지예요.

  1. 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게 되거나 마주 대게 되다. '부딪다'의 피동사예요. 용례는 "정박해 있던 배가 세찬 파도에 부딪혔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딪혀 뒤로 넘어졌다"예요.
  2. 예상치 못한 일이나 상황 따위에 직면하게 되다. 용례는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다", "경제적 난관에 부딪힌 회사는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예요.

사전의 문형 표시는 【…에/에게】로, 부딪히는 대상 뒤에 에나 에게가 와요.

2. 부딪치다는 부딪다를 강조해요

부딪치다는 '부딪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에요. 사전은 뜻을 이렇게 나누어요.

뜻풀이 사전 용례
부딪다를 강조하는 말(힘 있게 닿거나 마주 대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쳤다. 한눈을 팔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쳤다.
눈길이나 시선 따위가 마주치다 그 젊은 남녀는 시선을 부딪치며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뜻하지 않게 어떤 사람을 만나다 나는 학교 정문에서 그와 부딪쳤다.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로 대립하는 관계에 놓이다 형은 진학 문제로 부모님과 부딪치고는 집을 나가 버렸다.
문제 해결을 위하여 사람을 만나다 피해자와 직접 부딪치지 말고 보호자와 만나 봐라.

한글 맞춤법 제22항 해설은 "부딪치다는 부딪다를 강조하는 말로 기술할 수 있지만 언어 현실에서 부딪다는 잘 쓰이지 않고 부딪치다가 주로 쓰인다"고 설명하고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졌다"를 예로 들어요.

3. 두 낱말 비교

구분 부딪히다 부딪치다
성격 부딪다의 피동사 부딪다를 강조하는 말
규범의 풀이 닿거나 마주 대게 되다 힘 있게 닿거나 마주 대다
규정이 든 예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

4. 어간을 밝혀 적어요

사전은 부딪히다를 '부디치다'로 적지 않는 것이 용언 어간에 접미사 -히-가 붙은 말은 어간을 밝혀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제22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요. 부딪치다도 접미사 -치-가 붙은 말이라 어간을 밝혀 적어요. 소리는 [부디치다], [부딛치다]로 나도 글로는 부딪히다, 부딪치다예요.

5. 문장에서 고르기

문장 고르는 말 이유
배가 파도에 부딪혔다 부딪히다 사전 용례와 같은 구조
어려운 문제와 부딪히면 도움을 요청해라 부딪히다 직면하게 된다는 뜻
한눈을 팔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쳤다 부딪치다 사전 용례
두 사람이 의견 차이로 부딪쳤다 부딪치다 대립하는 관계에 놓이는 뜻

6. 핵심 정리

  •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로 닿게 되거나 직면하게 된다는 뜻이에요.
  • 부딪치다는 부딪다를 강조해 힘 있게 마주 댄다는 뜻이고, 시선이 마주치거나 사람과 대립하는 뜻도 있어요.
  • 소리는 [부디치다]여도 글로는 부딪히다, 부딪치다로 어간을 밝혀 적어요.

출처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부딪히다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부딪치다
  3. 국립국어원 한국어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22항, 제57항
분류맞춤법 바로부딪히다 부딪치다부딪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