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르다 담그다 잠그다, 으가 빠지는 활용

게시 2026년 10월 14일 · 공식 자료 확인 2026년 10월 11일

"시험을 치뤘어요", "김치를 담궜어요", "문을 잠궜어요"는 모두 틀린 표기예요. 세 낱말의 어간이 모음 ㅡ로 끝나서, 뒤에 -아, -어가 이어지면 ㅡ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1. 제18항 4가 정한 것

한글 맞춤법 제18항 4는 어간이 모음 ㅜ로 끝나는 동사 '푸다'와, 어간이 모음 ㅡ로 끝나는 일부 용언은 뒤에 -아/-어가 결합하면 ㅜ, ㅡ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요. 규정 본문의 예는 이래요.

기본형 활용
푸다 퍼, 펐다
뜨다, 끄다, 크다 떠, 꺼, 커 / 떴다, 껐다, 컸다
담그다 담가, 담갔다
고프다, 바쁘다 고파, 바빠 / 고팠다, 바빴다
따르다 따라, 따랐다

해설은 ㅡ가 나타나지 않는 단어로 '가쁘다, 고프다, 기쁘다, 끄다, 나쁘다, 담그다, 따르다, 뜨다, 미쁘다, 바쁘다, 슬프다, 아프다, 예쁘다, 잠그다, 치르다, 크다, 트다' 등을 들어요. 치르다와 잠그다도 이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2. 치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치르다를 동사로 올리고 두 가지 뜻을 풀이해요. 1번은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예: 잔금을 치러야 한다), 2번은 "무슨 일을 겪어 내다"(예: 시험을 치르다, 잔치를 치르다)예요. 활용은 치러, 치르니이고, 사전은 '치뤄', '치뤘다'로 적지 않고 '치러', '치렀다'로 적는다고 밝혀요. '치루다'라는 항목도 있지만 "→ 치르다"로만 되어 있고, "'치르-+-었-→치뤘-'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 붙어 있어요.

3. 담그다

사전의 뜻은 두 가지예요. 1번은 "액체 속에 넣다"(발을 담그다), 2번은 김치, 술, 장, 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그릇에 넣어 두다(김치를 담그다)예요. 활용은 담가, 담그니예요. '담궈', '담궜다'는 맞지 않아요.

4. 잠그다

사전에는 잠그다1과 잠그다2가 따로 있어요. 잠그다1은 "여닫는 물건을 열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채우거나 빗장을 걸다", "물, 가스 따위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차단하다", "옷을 입고 단추를 끼우다"의 뜻이에요. 잠그다2는 "물속에 물체를 넣거나 가라앉게 하다"예요. 둘 다 활용은 잠가, 잠그니이고, '잠궈', '잠궜다'는 틀려요.

5. 활용형을 만드는 순서

  1. 기본형을 찾아요. 예: 시험을 치렀다 → 치르다.
  2. 어간 끝이 ㅡ인지 봐요. 치르, 담그, 잠그는 모두 ㅡ로 끝나요.
  3. -아/-어를 붙일 때 ㅡ를 지워요. 담그 + 아 → 담가, 치르 + 어 → 치러.
  4. 어떤 어미가 붙는지는 규정 표와 사전의 활용란대로 따라요. 담가, 잠가, 따라, 바빠는 -아가, 치러, 떠, 꺼는 -어가 붙은 모양이에요. 소리가 비슷하다고 궈, 뤄를 쓰지 않아요.
틀린 표기 바른 표기
시험을 치뤘다 시험을 치렀다
잔금을 치뤄야 잔금을 치러야
김치를 담궜다 김치를 담갔다
문을 잠궈 문을 잠가

6. 핵심 정리

  • 어간이 ㅡ로 끝나는 치르다, 담그다, 잠그다는 -아/-어 앞에서 ㅡ가 줄어요.
  • 치르다는 치러, 치렀다로 쓰고 치뤄, 치뤘다는 틀려요.
  • 담그다는 담가, 담갔다, 잠그다는 잠가, 잠갔다로 써요.
  • 규정 해설의 같은 목록에 아프다, 예쁘다, 슬프다, 나쁘다도 들어 있어요.

출처

  1. 국립국어원 한국어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18항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치르다
  3.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담그다
  4.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잠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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