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부치다 벽에 붙이다, 쓰임 정리

게시 2026년 10월 14일 · 공식 자료 확인 2026년 10월 11일

우표는 붙이고 편지는 부쳐요. 부치다와 붙이다는 둘 다 [부치다]로 소리 나서 헷갈리는데, 한글 맞춤법 제57항이 두 낱말을 구별해서 적도록 예를 들고 있어요.

1. 규정이 든 예

제57항의 예를 두 낱말로 나누어 보면 이래요.

낱말 규정의 예
부치다 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친다. 논밭을 부친다. 빈대떡을 부친다. 식목일에 부치는 글. 회의에 부치는 안건. 인쇄에 부치는 원고.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친다.
붙이다 우표를 붙인다. 책상을 벽에 붙였다. 흥정을 붙인다.

2. 부치다는 다섯 낱말이에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부치다가 소리와 모양이 같은 다섯 개의 동사로 올라 있어요.

번호 뜻풀이 사전 용례
부치다1 모자라거나 미치지 못하다 그 일은 힘에 부친다. 그 일은 이제 기력이 부쳐 할 수 없다.
부치다2 편지나 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 편지를 부치다. 아들에게 학비와 용돈을 부치다.
부치다3 논밭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다 부쳐 먹을 내 땅 한 평 없다.
부치다4 번철이나 프라이팬 따위에 기름을 바르고 빈대떡, 저냐, 전병 따위의 음식을 익혀서 만들다 전을 부치다.
부치다5 부채 따위를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부채를 부치다.

부치다2에는 보내는 뜻 말고도 여러 뜻이 있어요. 어떤 문제를 다른 곳이나 다른 기회로 넘기어 맡기다(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어떤 일을 거론하지 않는 상태에 있게 하다(여행 계획을 비밀에 부치다),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원고를 인쇄에 부치다), 먹고 자는 일을 제집이 아닌 곳에서 하다(삼촌 집에 숙식을 부치다) 등이에요. 사전은 "부치다는 보내거나 넘기다의 뜻"이라고 구별해서 안내해요.

3. 붙이다는 붙다의 사동사예요

붙이다는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라는 뜻이고 붙다의 사동사예요. 사전 용례는 "공책에 스티커를 붙이다", "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메모지를 벽에 덕지덕지 붙이다"예요. 이 밖의 뜻도 사전에 올라 있어요.

  • 불을 일으켜 타게 하다: 연탄에 불을 붙이다
  • 조건, 이유, 구실 따위를 딸리게 하다: 계약에 조건을 붙이다
  • 주가 되는 것에 달리게 하다: 본문에 주석을 붙이다
  • 이름이 생기게 하다: 사물에 이름을 붙이다
  • 어떤 감정이나 감각을 생기게 하다: 공부에 흥미를 붙이다

사전은 붙이다를 '부치다'로 적지 않는 까닭도 설명해요. ㄷ, ㅌ 받침 뒤에 '-이-'나 '-히-'가 올 때 소리가 ㅈ, ㅊ으로 나더라도 ㄷ, ㅌ으로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제6항에 따른 것이에요. 같은 규정으로 굳이, 해돋이, 닫히다도 소리 나는 대로 적지 않아요.

4. 한 문장 안에서 구별하기

문장 낱말 이유
우표를 붙여 편지를 부쳤다 붙이다, 부치다 우표는 맞닿게 하고, 편지는 보냄
벽에 포스터를 붙였다 붙이다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함
택배를 부쳤다 부치다 상대에게 보냄
부침개를 부쳤다 부치다 음식을 익혀 만듦
계약에 조건을 붙였다 붙이다 조건을 딸리게 함

확인용 요령(규정은 아님)으로, 붙다로 바꿔 말이 되면 붙이다예요. 우표는 붙는 것이라 붙이다이고, 편지는 붙는 것이 아니라 보내는 것이라 부치다예요.

5. 핵심 정리

  • 보내는 일, 전을 만드는 일, 농사짓는 일, 부채질하는 일은 부치다예요.
  •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거나 불, 조건, 이름을 더하는 일은 붙이다예요.
  •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처럼 넘겨 맡기는 뜻도 부치다예요.

출처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부치다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붙이다
  3. 국립국어원 한국어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57항
분류맞춤법 바로부치다 붙이다편지 부치다전 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