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바램, 소망을 적을 때 헷갈림
소망을 말할 때는 "바램"이 아니라 "바람"이라고 써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바램을 찾으면 뜻풀이 없이 "→ 바람"이라고만 나오고, 바람의 뜻풀이로 안내해요. 같은 방식으로 "바래요"도 소망을 뜻할 때는 표준 활용형이 아니에요.
1. 바라다와 바래다는 다른 낱말이에요
| 기본형 | 사전의 뜻 | 활용 | 명사형 |
|---|---|---|---|
| 바라다 |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 바라, 바라요, 바랐다 | 바람 |
| 바래다 |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 바래, 바래요, 바랬다 | (소망의 뜻으로는 쓰지 않음) |
사전에는 바래다3이 "→ 바라다"로 올라 있어서 바래다를 소망의 뜻으로 쓰는 것은 표준 표기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사전이 바램을 바람으로, 소망의 바래다를 바라다로 안내하는 셈이에요. 소망을 말한다면 어간은 늘 바라-입니다.
2. 소망을 말할 때는 바라-로 써요
- 올해의 바람은 가족 모두의 건강이에요.
-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요.
- 합격하기를 바랐는데 결과가 좋았어요.
- 바라는 대로 일이 풀리면 좋겠어요.
바라다는 어간 바라-에 -아요가 붙어 바라요, -았다가 붙어 바랐다가 돼요. "바래요", "바랬어요"는 소망의 뜻으로는 쓰지 않는 표기예요. 가장 많이 틀리는 곳이 바로 이 활용형이에요.
3. 한눈에 고쳐 쓰기
| 틀리기 쉬운 표기 | 바른 표기 |
|---|---|
| 작은 바램이 있어요 | 작은 바람이 있어요 |
| 성공하기를 바래요 | 성공하기를 바라요 |
| 건강하시기 바랬어요 | 건강하시기 바랐어요 |
| 이 바램을 들어주세요 | 이 바람을 들어주세요 |
4. 바래다는 이런 때 써요
사전에서 바래다1은 색이 변하는 일을, 바래다2는 볕에 쬐거나 약물을 써서 빛깔을 희게 하는 일을 뜻해요.
- 오래 입은 셔츠가 흐릿하게 색이 바랬어요.
- 종이가 누렇게 바랬어요.
- 속옷을 볕에 바래다.
여기에 가는 사람을 일정한 곳까지 배웅한다는 뜻의 또 다른 바래다가 있고, 이때는 "집까지 바래다주다"처럼 써요. 바래다주다도 사전에 올라 있어요. 이 뜻에서는 바래다가 표준 표기예요.
5. 소리가 같은 바람과 헷갈리지 않으려면
공기의 움직임을 뜻하는 바람도 소리가 같아요. 문장 안에서 뜻이 갈려요. "바람이 분다"는 공기의 움직임이고, "나의 바람은 합격이다"는 바라는 일이에요. 한편 "-는 바람에"는 원인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 바람이라서 소망과는 관계가 없어요. 소망이라는 뜻이면 "바라는 것"으로 바꿔 읽어 보고, 자연스러우면 바람이에요.
6. 사전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법
-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바램"을 검색하면 "→ 바람"만 나와요. 바람으로 옮겨 가라는 표시예요.
- "바라다"를 검색하면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라는 뜻풀이가 나와요. 여기서 바람은 이 풀이에 쓰인 말이기도 해요.
- "바래다"를 검색하면 색이 변하는 뜻과 볕에 쬐어 희게 하는 뜻이 나와요. 소망의 뜻은 없어요.
소망을 말하는 문장에서 -라, -랐-, -라요가 맞는 이유가 한눈에 보여요. 새해 인사에서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가 맞고 "바랩니다"는 틀려요. 바라다의 어간 바라-에 -ㅂ니다가 붙기 때문이에요.
7. 의존 명사 바람과도 달라요
사전에는 의존 명사 바람도 올라 있어요. "-는 바람에" 구성으로 뒷말의 원인을 나타내거나("급히 먹는 바람에 체했다"), 옷차림을 가리켜요("잠옷 바람으로 뛰어나가다"). 소망의 바람과는 다른 낱말이니, 문장에서 이 뜻이 아니라면 소망의 바람으로 읽으면 돼요.
8. 핵심 정리
- 소망은 바라다, 그 명사형은 바람이에요.
- 바램은 사전에서 바람으로 안내되는 말이고, 소망의 뜻으로 쓰는 "바래요"도 바라요로 고쳐요.
- 색이 변하거나 배웅할 때만 바래다를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