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와 금새, 줄임말에서 답이 나와요
"눈이 금새 녹았어요"처럼 쓰면 틀린 문장이에요. 시간이 짧다는 뜻으로 쓰는 말은 금세이고, 금새는 물건의 값을 가리키는 다른 낱말입니다.
1. 금세는 금시에가 줄어든 부사예요
표준국어대사전은 금세를 부사로 올리고 "지금 바로"라고 풀이해요. "금시에"가 줄어든 말이고 구어체에서 많이 쓴다는 설명도 붙어 있어요. 사전의 예문은 다음과 같아요.
- 소문이 금세 퍼졌다.
- 약을 먹은 효과가 금세 나타났다.
그래서 어떤 일이 오래 걸리지 않고 곧 일어난다는 뜻이면 금세를 써요. 줄어들기 전 모양인 "금시에"는 "바로 지금"을 뜻하는 명사 금시에 조사 에가 붙은 꼴이에요. 사전의 금시 항목 용례에도 "금시에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간다"가 실려 있어요.
2. 금새는 물건값을 뜻해요
금새는 명사로,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라는 뜻이에요. 사전 예문은 "금새를 알아보다", "금새를 조사하다"이고, 관용구로 "금새(를) 치다"(물건의 시세나 값이 얼마 정도라고 정하다)가 올라 있어요. 시간의 뜻은 사전 풀이에 없어요.
| 낱말 | 품사 | 뜻 | 예 |
|---|---|---|---|
| 금세 | 부사 | 지금 바로 | 효과가 금세 나타났다 |
| 금새 | 명사 | 물건의 값, 값의 비싸고 싼 정도 | 금새를 알아보다 |
3. 소리가 같은 금세가 세 개 더 있어요
사전에는 [금세]로 소리 나는 낱말이 셋 올라 있어요. 표기는 모두 같아서 뜻으로 가려야 해요.
- 금세1(부사): 지금 바로
- 금세2(今世, 명사): 지금의 세상, 지금의 세기, 지금 살고 있는 세상
- 금세3(今歲, 명사):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해, 곧 올해
일상 글에서는 1번을 쓰는 경우가 거의 전부예요. 2번과 3번은 한자어라서 글에서 만나도 문맥으로 구별이 돼요.
4. 금방, 곧과는 이렇게 달라요
시간을 나타내는 비슷한 부사 가운데 금방은 쓰임이 더 넓어요. 사전은 금방1을 세 가지로 풀이해요.
| 낱말 | 사전 풀이 | 사전 예문 |
|---|---|---|
| 금방 | 말하고 있는 시점보다 바로 조금 전에 | 금방 구워 낸 빵 |
| 금방 | 말하고 있는 시점과 같은 때에 | 물은 금방 가득 찼다 |
| 금방 | 말하고 있는 시점부터 바로 조금 후에 | 금방 달려들기라도 할 듯 |
| 곧 | 때를 넘기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 곧 그리로 가겠습니다 |
| 곧 | 시간적으로 머지않아 | 어머니께서 곧 오실 거야 |
금방은 "조금 전"까지 가리킬 수 있지만, 금세의 사전 풀이는 "지금 바로" 하나예요. 그래서 "금방 구워 낸 빵"처럼 방금 지나간 때를 말하는 자리는 금방이 맞고, 금세로 바꾸면 사전 뜻과 달라져요. 반대로 "금세 나을 거예요"처럼 곧 일어날 일은 금세와 금방이 모두 자연스러워요.
5. 틀린 문장 고치기
| 틀린 표기 | 바른 표기 |
|---|---|
| 금새 나을 거예요 | 금세 나을 거예요 |
| 눈이 금새 그쳤어요 | 눈이 금세 그쳤어요 |
| 금새 잊어버렸어요 | 금세 잊어버렸어요 |
세 문장 모두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난 일을 말해서 금세를 써야 해요. 이 자리에 금새를 넣으면 "나을 물건값"처럼 뜻이 맞지 않게 돼요.
6. 구별하는 순서
- 문장에서 "지금 바로"를 넣어 읽어 봐요. 말이 되면 금세예요.
- "물건의 값"을 넣어 읽어 봐요. 말이 되는 경우는 금새예요. 일상 글에서는 드물어요.
- 방금 지나간 때를 말하고 싶다면 금방을 골라요.
7. 핵심 정리
- 시간이 짧을 때는 금세(금시에의 준말)를 써요.
- 금새는 물건의 값을 뜻하는 별개의 명사예요.
- 금방은 조금 전, 같은 때, 조금 후를 모두 가리켜서 금세보다 범위가 넓어요.
- 금새 나을 거예요, 금새 그쳤어요는 모두 금세로 고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