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치다 받치다 받히다 밭치다 구별
네 낱말은 모두 [바치다]나 [받치다]로 소리 나서 구별이 어려워요. 한글 맞춤법 제57항이 네 낱말을 한꺼번에 예로 들어 구별하라고 하고, 표준국어대사전도 서로 구별하여 적어야 한다고 안내해요.
1. 규정이 든 예
| 낱말 | 한글 맞춤법 제57항의 예 |
|---|---|
| 바치다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
| 받치다 | 우산을 받치고 간다. 책받침을 받친다. |
| 받히다 | 쇠뿔에 받혔다. |
| 밭치다 | 술을 체에 밭친다. |
규정 해설은 뜻을 이렇게 풀어요. 바치다는 신이나 웃어른께 드리다, 무엇을 위하여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거나 쓰다예요. 받치다는 물건의 밑이나 옆 따위에 다른 물체를 대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다예요. 받히다는 받다의 피동사, 밭치다는 밭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에요.
2. 바치다
바치다는 신이나 웃어른에게 정중하게 드린다는 뜻이에요. 사전에는 반드시 내거나 물어야 할 돈을 가져다준다는 뜻(관청에 세금을 바치다)과 무엇을 위하여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거나 쓴다는 뜻(평생을 과학 연구에 몸을 바치다)도 올라 있어요. 같은 모양의 바치다2는 "술을 바치다"처럼 주접스러울 정도로 좋아하여 찾는다는 전혀 다른 낱말이에요.
3. 받치다
받치다는 소리와 모양이 같은 두 낱말로 올라 있어요.
- 받치다2의 기본 뜻은 물건의 밑이나 옆 따위에 다른 물체를 대다예요. 사전 용례는 "쟁반에 커피를 받치고 조심조심 걸어오던 그녀"예요. 옷의 색깔이나 모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함께 입는 뜻("셔츠에 받쳐 입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뜻, 비나 햇빛이 통하지 못하게 우산이나 양산을 펴 드는 뜻("양산을 받쳐 들고")도 있어요.
- 받치다1은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고 위로 치민다는 뜻이고, 화 같은 심리적 작용이 강하게 일어난다는 뜻("설움에 받쳐 울음을 터뜨렸다", "악에 받치다")으로도 써요.
사전은 받치다를 '밧치다'로 적지 않는 것이 어간을 밝혀 적는 한글 맞춤법 제22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요.
4. 받히다
받히다는 받다의 피동사로 머리나 뿔 따위에 세차게 부딪힌다는 뜻이에요. 사전 용례는 "마을 이장이 소에게 받혀서 꼼짝을 못 한다", "승용차에 받혀 크게 다쳤다"예요. 같은 모양의 받히다2는 받다의 사동사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품을 사게 한다는 다른 낱말이에요.
5. 밭치다
밭치다는 '밭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에요. 사전에는 두 가지 풀이가 있어요.
- 밭다를 강조하는 말. 용례는 "젓국을 밭쳐 놓았다", "술을 밭쳤다"예요.
- 구멍이 뚫린 물건 위에 국수나 야채 따위를 올려 물기를 빼다. 용례는 "씻어 놓은 상추를 채반에 밭쳤다", "국수를 찬물에 헹군 후 체에 밭쳐 놓았다"예요.
6. 한눈에 비교하기
| 낱말 | 뜻 | 문장 |
|---|---|---|
| 바치다 | 정중하게 드리다, 아낌없이 내놓다 | 제물을 바쳤다 |
| 받치다 | 밑을 대다, 지지하다 | 통나무로 받쳐 두었다 |
| 받히다 | 세차게 부딪히다 | 차에 받혀 다쳤다 |
| 밭치다 | 체 따위에 올려 거르거나 물기를 빼다 | 체에 밭쳐 놓았다 |
| 틀린 문장 | 바른 문장 |
|---|---|
| 국수를 체에 받쳐 놓았다 | 국수를 체에 밭쳐 놓았다 |
| 차에 받쳐 크게 다쳤다 | 차에 받혀 크게 다쳤다 |
| 통나무로 울타리를 바쳐 두었다 | 통나무로 울타리를 받쳐 두었다 |
| 신에게 제물을 받쳤다 | 신에게 제물을 바쳤다 |
7. 핵심 정리
- 바치다는 드리거나 아낌없이 내놓는 일이에요.
- 받치다는 밑을 괴거나 뒷받침하는 일이에요.
- 받히다는 받다의 피동사로 부딪히는 일이에요.
- 밭치다는 체나 채반에 올려 거르거나 물기를 빼는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