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와 대, 직접 본 말과 전해 들은 말
"그 사람 정말 착하데"와 "그 사람 정말 착하대"는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전하는 정보의 출처가 달라요. 직접 겪은 일인지, 남에게 들은 말인지로 구별해요.
1. -데는 직접 경험한 일이에요
표준국어대사전은 어미 '-데'를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말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풀어요. 사전 예문은 다음과 같아요.
- 그이가 말을 아주 잘하데
- 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
-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2. -대는 남의 말을 전하는 말이에요
같은 항목의 '한 걸음 더'는 두 말을 이렇게 비교해요.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며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고,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여요.
| 구분 | 정보의 출처 | 바꿔 쓸 수 있는 말(확인용) |
|---|---|---|
| -데 | 내가 직접 보거나 겪음 | -더라 |
| -대 | 남에게 들음 | -다고 해(-ㄴ다고 해, -는다고 해의 준말) |
3. 바꿔 보기로 확인하기
사전이 -데를 '-더라'와 같은 뜻이라고 했으니 이를 이용할 수 있어요.
- 문장 끝의 데 또는 대 자리에 "-더라"를 넣어 봐요. 같은 뜻이면 -데예요.
- 남에게 들은 말이라서 "-다고 해"로 풀리면 -대예요.
"내일 비가 온대"는 "비가 온다고 해"로 풀리니 대, "직접 가 보니 크데"는 "크더라"로 풀리니 데예요. 이 바꿔 보기 가운데 -데와 -더라가 같은 뜻이라는 설명과 -대가 -다고 해의 준말이라는 설명은 모두 사전에서 확인돼요. 다만 "-더라를 넣어 본다"는 절차 자체는 규정이 아니라 확인용 요령이에요.
4. 사전이 -대를 풀이하는 방식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대'는 '-ㄴ대', '-는대'라는 표제어로 올라 있어요. 두 항목 모두 두 번째 뜻을 "'-ㄴ다고 해'가 줄어든 말", "'-는다고 해'가 줄어든 말"로 풀이해요.
| 표제어 | 풀이 | 사전 예문 |
|---|---|---|
| -ㄴ대 | '-ㄴ다고 해'가 줄어든 말 | 그는 몸이 아파서 못 온대 |
| -는대 | '-는다고 해'가 줄어든 말 | 서양 사람들도 김치를 잘 먹는대 |
그래서 -대는 "남이 한 말을 전하는 말"이라는 설명이 사전으로도 확인돼요. 같은 표제어의 첫 번째 뜻은 의문이에요. 주어진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고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이 섞여 있어요(오늘따라 왜 저러신대? 이 많은 책을 언제 읽는대?). 이때도 -대로 적고 -데로 적지 않아요. 한편 -데의 참고 어휘로는 '-디'가 올라 있어요.
5. 예문 비교
| 상황 | 알맞은 표기 |
|---|---|
| 친구에게 들은 소식을 전함 | 내일 시험이 취소됐대 |
| 내가 가 보고 알게 된 일 | 가 보니 분위기가 좋데 |
| 누군가가 한 말을 되물음 | 그 사람이 온대? |
| 내가 본 일을 확인함 | 아까 보니 피곤해 보이데 |
사전 예문 "그이가 말을 아주 잘하데"는 말하는 사람이 직접 보고 들은 사실이고, "그는 몸이 아파서 못 온대"는 전해 들은 사실이에요. 두 문장을 나란히 놓으면 정보의 출처가 달라서 같은 자리에 다른 글자가 들어가요.
6. 의존 명사 '데'와는 달라요
사전에는 '데'가 의존 명사로도 올라 있어요. "곳"(의지할 데 없는 사람), "일이나 것"(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 "경우"(머리 아픈 데 먹는 약) 같은 뜻이에요. 의존 명사 '데'는 앞말과 띄어 쓰고, 이 글에서 다룬 어미 '-데'는 앞말에 붙여 써요.
7. 핵심 정리
- -데는 직접 경험한 사실을 전하는 종결 어미예요.
- -대는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해요.
- 의존 명사 '데'(곳, 일, 경우)는 앞말과 띄어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