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표와 붙임표, 기간과 연결 표기
기간이나 거리, 범위를 나타낼 때는 물결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붙임표(-)로 대신해도 돼요. 붙임표는 차례대로 이어지는 내용이나 서로 밀접한 어구를 이을 때 쓰는 부호예요. 한글 맞춤법 부록의 문장 부호 규정이 두 부호를 나누어 정해 두었어요.
1. 물결표는 범위를 나타내요
규정의 예는 다음과 같아요.
- 9월 15일~9월 25일
- 김정희(1786~1856)
- 서울~천안 정도는 출퇴근이 가능하다.
- 이번 시험의 범위는 3~78쪽입니다.
붙임 규정은 물결표 대신 붙임표를 쓸 수 있다고 해요. 해설의 예는 삼국 시대(4세기 초반~7세기 중반)와 삼국 시대(4세기 초반-7세기 중반)로, 두 표기가 모두 맞아요.
| 물결표 (원칙) | 붙임표 (허용) |
|---|---|
| 9월 15일~9월 25일 | 9월 15일-9월 25일 |
| 김정희(1786~1856) | 김정희(1786-1856) |
| 서울~천안 | 서울-천안 |
| 3~78쪽 | 3-78쪽 |
2. 붙임표는 이을 때 써요
붙임표는 두 경우에 써요.
- 차례대로 이어지는 내용을 하나로 묶어 열거할 때 각 어구 사이에: 멀리뛰기는 도움닫기-도약-공중 자세-착지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 이 논문은 서론-본론-결론을 통일성 있게 잘 쓴 글이다.
- 두 개 이상의 어구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낼 때: 서울-북경의 항로, 원-달러 환율, 남한-북한-일본 삼자 관계
해설에 따르면 단순히 열거만 하고 싶으면 붙임표 대신 쉼표를 써도 돼요. 이 논문은 서론, 본론, 결론을 통일성 있게 잘 쓴 글이다처럼 써요. 또 남한-북한-일본은 단순 나열이면 쉼표(남한, 북한, 일본 삼자 관계)로, 짝을 이루는 어구로 묶으려면 가운뎃점(남한·북한·일본 삼자 관계)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해요.
3. 물결표 규정이 다루지 않는 쓰임
종전 규정에는 ‘사회, 국제’처럼 어떤 말의 앞이나 뒤에 들어갈 말 대신 물결표를 쓰는 용법이 있었는데, 현행 규정에서는 언어학 분야의 특수한 용법으로 보아 뺐어요. 해설은 규정에서 다루지 않는다는 뜻일 뿐 그렇게 쓰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요. 붙임표도 마찬가지로 ‘돌-다리’처럼 합성어임을 보이거나 ‘-스럽다’처럼 접사임을 보이는 용법이 현행 규정에서는 빠졌고, 사용을 막는 것은 아니에요.
4. 붙임표와 줄표는 길이가 달라요
제목 뒤에 부제를 붙일 때 쓰는 줄표(―)는 붙임표보다 상대적으로 길어요. 해설은 두 부호를 길이로 구분한다고 해요. 『인생이란 무엇인가 ― 삶의 길 ―』의 부호는 줄표이고, 서울-북경의 부호는 붙임표예요.
5. 연월일은 마침표로도 쓸 수 있어요
날짜를 붙임표로 이을 필요는 없어요. 마침표 규정은 ‘년, 월, 일’ 대신 마침표를 써서 2014. 12. 19.(금)처럼 적을 수 있다고 해요. 기간을 적을 때는 10. 1.~10. 12.처럼 물결표를 함께 쓴 예가 규정에 있어요. 해설은 마지막 ‘일’을 나타내는 마침표를 생략하면 쓰다 만 표기가 되고 숫자를 덧붙여 변조할 우려도 있으니 생략하지 말라고 해요.
6. 고르는 순서
- 시작과 끝이 있는 기간, 거리, 범위라면 물결표를 써요.
- 같은 글에서 붙임표로 통일한다면 붙임표로 적어도 돼요. 규정이 허용한 방식이에요.
- 단계가 이어지거나 두 대상이 짝으로 묶이는 표현이라면 붙임표를 써요.
- 두 부호 모두 앞말과 뒷말에 붙여 써요. 기간을 적을 때 부호 앞뒤에 공백을 두지 않아요.
7. 핵심 정리
- 기간, 거리, 범위는 물결표가 원칙이고 붙임표도 허용돼요.
- 순서 있는 열거와 밀접한 어구 연결에는 붙임표를 써요.
- 붙임표는 부제를 이을 때 쓰는 줄표보다 짧아요.
- 물결표와 붙임표는 앞뒤를 붙여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