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으레 낭떠러지, 규정이 정한 형태

게시 2026년 10월 14일 · 공식 자료 확인 2026년 10월 11일

설겆이, 으례, 괴퍅하다 같은 표기는 틀린 표기예요. 표준어 규정 제10항(모음 단순화)과 제20항(사어 처리)이 표준으로 삼은 형태가 따로 있어요.

1. 제10항: 모음이 단순해진 형태가 표준이에요

제10항은 "다음 단어는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하고, 아래 표를 실었어요.

표준어 버린 형태
괴팍하다 괴퍅하다, 괴팩하다
미루나무 미류나무
여느 여늬
으레 으례
케케묵다 켸켸묵다
허우대 허위대

해설은 이 단어들이 "표준어 지역에서도 모음의 단순화 과정을 겪고, 애초의 형태는 들어 보기 어렵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요. 으레는 원래 '의례(依例)'에서 '으례'가 되었다가 '례'의 발음이 '레'로 바뀌어 으레가 되었고, 부사 으레에 -이/-히를 붙인 '으레이', '으레히'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요. 사전의 으레 항목도 '으례', '의례'는 비표준어라고 밝혀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사용 빈도가 낮은 '강퍅하다, 퍅하다, 퍅성'의 '퍅'은 지금도 표준어형이라는 해설이에요. 괴팍하다만 '팍'으로 바뀐 것이지, 모든 퍅이 팍으로 바뀐 것은 아니에요.

2. 제20항: 쓰이지 않게 된 말은 고어로 처리해요

제20항은 "사어(死語)가 되어 쓰이지 않게 된 단어는 고어로 처리하고, 현재 널리 사용되는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해요.

표준어 버린 형태
난봉 봉
낭떠러지 낭
설거지하다 설겆다
애달프다 애닯다
오동나무 머귀나무
자두 오얏

해설에 따르면 '설겆다'를 버린 이유는 '설겆어라, 설겆으니, 설겆더니' 같은 활용형이 쓰이지 않아 어간 '설겆-'을 뽑아낼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설거지를 원래부터 있던 명사로 보고, 설거지하다는 이 명사에 -하다가 붙은 것으로 해석했어요. 표기도 '설겆이'가 아니라 설거지예요. 사전은 설거지를 두 가지로 풀이해요. 먹고 난 뒤의 그릇을 씻어 정리하는 일, 그리고 비가 오려고 할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비설거지)이에요.

두 가지는 알아 둘 만해요. 첫째, 머귀나무는 '오동나무'의 뜻으로만 버린 것이고 "운향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이라는 뜻으로는 표준어예요. 둘째, 낭떠러지에서 '떠러지'는 '떨다'에 '-어지'가 결합한 말이지만 '낭떨어지'로 적지 않는다고 사전이 설명해요(한글 맞춤법 제19항).

3. 개숫물과 개수통은 틀린 말이 아니에요

표준어 규정의 복수 표준어 항목은 '개수통/설거지통', '개숫물/설거지물'을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해요. 사전도 "'개숫물'과 '설거지물'은 모두 표준어이다"라고 밝혀요. 개숫물은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점(개수물이 아님)도 사전 설명에 나와 있어요.

쓰고 싶은 말 표준어 (사전 풀이)
먹고 난 그릇을 씻는 일 설거지
음식 그릇을 씻을 때 쓰는 물 설거지물, 개숫물
음식 그릇을 씻을 때 쓰는, 물을 담는 통 설거지통, 개수통

4. 확인하는 순서

  1. 낯선 표기가 어색하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그대로 검색해요.
  2. 결과가 없거나 "→ 다른 낱말"로 연결되면 비표준 표기예요. 설겆이는 "→ 설거지"로 나와요.
  3. 풀이 아래 '한 걸음 더'에서 어떤 규정을 근거로 삼았는지 확인해요.

5. 핵심 정리

  • 설거지가 표준어이고 설겆이는 비표준이에요(제20항).
  • 으레, 괴팍하다, 미루나무, 케케묵다는 모음이 단순해진 형태가 표준이에요(제10항).
  • 낭떠러지, 애달프다, 자두도 제20항이 정한 형태예요.
  • 개숫물과 설거지물, 개수통과 설거지통은 둘 다 표준어예요.

출처

  1. 국립국어원 한국어 어문 규범, 표준어 규정 제10항 제20항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설거지
  3.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으레
  4.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개숫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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